재단은 2020년의 시작으로 지난 1월 9일, ‘2020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오찬모임’을 마련하였습니다. 공공기관, 중간지원조직, 엑셀러레이터, SIB, 임팩트 금융 등 40여명이 참석한 오찬회에서는 사회적금융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상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구성을 제안하고, 사회적금융의 저변 확대와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리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자주 만나 뵙겠습니다. ^_^
빠듯한 일정에도 함께해주신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문보경 이사님, 신협중앙회 손석조 팀장님 , 신용보증기금 박창석 부부장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윤종태 본부장님, 사회연대은행 안준상 본부장님, 신나는조합 박향희 이사님 노영한 사무국장님 유인경 팀장님, 열매나눔재단 김주인 사무총장님, IFK 임팩트금융 최승호 본부장님 류인선 팀장님, 주민협동연합회 유유미 이사님, 함께일하는재단 박지영 사무국장님 한동우 부장님 윤석철 팀장님, D3쥬빌리파트너스 이덕준 대표님 윤훈섭 파트너님, 옐로우독 제현주 대표님, 비플러스 박기범 대표님,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오덕환 대표님 임성수 심사님, mysc 강에나 컨설턴트님, 아크임팩트자산운용 임창규 전무님, 나눔과 미래 이재원 차장님, PPL서경준 소셜벤처허브센터장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언제나 힘이되어 주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김재구 이사님, 이미영 이사님, 남궁청완 이사님 감사합니다.
여러 예정된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기관의 대표님과 담당자님들께도 감사드리며 다음 기회에 꼭 다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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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2020년 경자년 잘 맞이하셨죠? 오늘 여기 계신 모든 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3년 전 오늘(1월 9일), 돌아가신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새해는 희망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축제다.”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조촐하지만 희망의 부활을 기념하는 오찬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지만 희망을 그러모으기 위한 시작의 의미로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작년 1월 23일 출범해서 이런저런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곧 1년을 맞습니다. 사업을 아주 잘해서 돌잔치도 하면 좋겠지만 저희가 많은 분의 기대만큼 충족하진 못했죠?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한 사회적경제 도매기금이다 보니 저희도 미숙한 점이 있었고 출연을 받기도 쉽지 않아서 사업 진행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음을 너른 마음으로 양해 바라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현대사회 특성으로 ‘뷰카’(VUCA: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함)가 꼽히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모호한 시대지만 금융의 힘은 여전합니다. 금융자본주의가 아닌 진짜 금융이 지닌 순환경제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사회적금융입니다. 뭣보다 금융은 선택이나 습관을 만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이나 조직, 소셜벤처가 사회적 가치를 낳고 사회문제를 풀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좀전에 말씀드린 뷰카(VUCA) 시대에 필요한 것은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가며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역동적인 대응 능력입니다. 그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저에 사회적금융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국내외에서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까이 4월 총선이 있어서 우리 사회적경제의 숙원인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이 화두처럼 따라다닐 거고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사회적경제박람회, 10월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되는 GSEF 총회, 12월에 협동조합 올림픽이라고 해야 할까요, ICA서울총회처럼 굵직굵직한 행사 외에도 사회적으로 4.19 60주년, 전태일 열사 50주기,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밖에도 플랫폼노동, 사회적 불평등, 사회혁신기술 활용, 시민자산화, P2P금융업법 시행, 기후위기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필요로 하는 사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문제와 사안이 연결된 것이 지속가능성입니다. 지속가능성은 사회적경제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지구 전체가 함께 매달려야 할 화두입니다. 1987년 UN에서 내놓은 ‘브룬트란드 보고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이렇게 정의했죠.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는 발전.” 현세대와 미래세대 사이의 균형과 조화, 현세대 안에서 사회적 통합을 위한 노력이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사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사회적 권리문제는 가장 시급하고 시민적 혹은 시대적 요청이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는 사회적가치의 시대를 맞아 활짝 꽃을 피울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물과 양분을 공급하고 햇빛과 바람의 힘도 필요합니다. 돈에 의존하지 않고 사람에게 의지할 수 있는 비빌 언덕은 더 나은 안전과 안정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만들면 좋겠습니다. 사회적금융이 우리 사회를 향해 더 좋은 시도와 도전을 가능하도록 우리 연대기금도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는 좋은 삶을 살 권리가 있고 상호 존엄한 존재라는 인식기반 위에 채찍질과 응원 함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음식을 앞에 놓고 말이 길어지면 복이 달아난다고 하더라고요. 각 기관이 올해 다양하고 좋은 사업계획을 세우고 희망을 가꾸고 계실 텐데요.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획과 사업을 저희도 내놓겠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말씀드리겠고요. 우선 사회적금융의 다양한 주체들이 포괄적으로 상시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획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자리에 술이 있는 분은 술잔을 들어주시고, 술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아리아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없는 길을 찾아가거나 길이 없을 때 길을 낸다는 뜻입니다. 올해 우리 ‘아리아리 동동’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리아리라고 외치면 여러분이 ‘동동’이라고 화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새해 복 듬뿍 담으시고 임팩트 있는 한 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2020년 1월 9일